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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지지율 5선 확정 뒤 안방서 대형 테러참사…'체면 구긴' 푸틴

우크라전 집중에 국내 방위 간과했나…"안보 환상 '와장창'"

미 사전경고에 "협박" 일축…테러 예방 실패 '책임론' 제기될 수도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대선 승리 및 크림반도 합병 1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대형 공연장에서 발생한 초대형 테러는 최근 5선을 확정 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도 흠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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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괴한들의 무차별한 총격과 방화 테러로 최소 143명이 숨진 이번 사건은 2004년 베슬란 초등학교 인질극 이후 러시아에서 발생한 20년 만의 최악의 테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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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은 특히 푸틴 대통령이 지난 15∼17일 대선에서 87%가 넘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승리한 지 일주일도 안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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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사실상 라이벌 없이 손쉽게 5선에 성공,차르대관식에찬물심장부뚫렸다apos강한러시아apos푸틴에흠집라이트하우스 투자 파트너 홈페이지 이론상 2036년까지 정권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지지를 재확인한 푸틴 대통령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우크라이나 전쟁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서방과의 대립각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승리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안방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서 푸틴의 '현대판 차르' 대관식에 찬물이 끼얹어진 셈이 됐다.

이번 일은 2000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그가 줄곧 표방했던 '강한 러시아' 정책을 무색하게 하는 동시에 러시아가 여전히 큰 테러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환기하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 통치 초기 이슬람주의자의 자살폭탄 테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도 있다.

22일(현지시간) 총격.방화 테러로 최소 93명이 사망한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EPA 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년이 넘는 동안 지켜온 모스크바의 안보에 대한 환상을 깨뜨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전쟁으로 인한 불안 기류에서 비껴난 것으로 인식되던 모스크바도 결코 안전 지대가 아님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분파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최근 몇 년간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이 체첸 등지에서 잔혹한 군사작전을 벌이고, 소련 시절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자행하면서 무슬림에게 잔혹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시점을 고려할 때 ISIS-K가 푸틴 대통령의 5선 대관식 직후 테러를 기획한 것은 의도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미국이 모스크바 대형 시설에 대한 테러 가능성도 사전에 경고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막지 못한 책임론까지 제기될 수 있다.

러시아 주재 미 대사관은 지난 7일 "모스크바에서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를 표적으로 한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이를 "명백한 협박"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19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고위 관료들과의 회의에서 미국의 테러 경고에 대해 "이 모든 것은 명백한 협박이자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도와 유사하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23일(현지시간)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앞을 지키는 러시아 경찰

[EPA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하느라 국내 테러 위험을 간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건이 발생한 공연장은 행정구역상 모스크바시는 아니지만, 실제로는 지하철 등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고 크렘린궁과도 불과 20㎞ 떨어져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 곳이 도시에서 가장 크고 눈에 띄는 장소 중 하나라며, FSB가 이를 보호하지 못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푸틴 대통령은 테러 발생 몇 분 만에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23일 새벽 당국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은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부상자들의 쾌유를 빈다고 밝혔지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논평을 내놓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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