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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화조도'·'원후반도도' 2점 모사도 제작 예정

부부 금실·불로장생 뜻 담은 궁중 장식화…"교태전 의미 전달 도움"

2019년 경복궁 교태전에서 열린 '궁중문화축전' 행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선 왕비가 머무르던 공간인 경복궁 교태전(交泰殿)에 만개한 꽃과 새,왕비의공간apos경복궁교태전에꽃원숭이그림둔다구찌후원Lighthouse Partners의 펀드 홈페이지 원숭이 그림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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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학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최근 열린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경복궁 교태전 부벽화(付壁畵) 2점을 모사한 그림을 제작해 설치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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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벽화는 비단이나 종이에 그린 그림을 벽에 붙인 형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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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소장한 원본 그림은 만개한 꽃과 화려한 색의 새가 돋보이는 '화조도'(花鳥圖), 원숭이와 복숭아 등을 소재로 한 '원후반도도'(猿猴蟠桃圖) 두 점이다.

'화조도'

조선총독부 문서로 경복궁 교태전 부벽화로 확인된 그림.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에서는 '사계화조도'로 명명.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 그림은 2020년 9월에 열린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전시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박물관이 발간한 전시 도록에 따르면 1918년 작성된 조선총독부박물관의 진열품 청구서에는 이 그림이 '경복궁 교태전 벽에 붙어있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박물관 측은 "이들 부벽화는 1888년 교태전을 재건할 즈음에서 교태전이 해체된 사이에 그려져 1917년 조선총독부 박물관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부벽화를 모사한 그림이 교태전을 관람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앵무새, 금계(金鷄·꿩과의 새) 등 여러 종류의 새가 짝을 이룬 '화조도'는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여긴다. 교태전 부벽화에는 늙지 않고 영원한 젊음을 누리라는 의미를 담은 흰 꽃도 그려져 있다.

'원후반도도'

조선총독부 문서로 경복궁 교태전 부벽화로 확인된 그림.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에서는 '원후장생도'로 명명.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숭이 가족이 서로 장난치고 놀면서 복숭아나무에 오르는 모습을 담은 '원후반도도'는 불로장생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예부터 복숭아는 신선이 만든다고 하는 선약으로 여겨왔다.

배정영 경복궁관리소 전시큐레이터는 지난해 발표한 석사학위 논문에서 두 그림이 조선시대 궁중 장식화의 주제인 '사계화조도'와 '십장생도'의 전통을 따른다는 점에서 '사계화조도'·'원후장생도'로 명명하기도 했다.

문화재청 측은 "관람객에게 왕비의 침전으로 사용된 교태전의 기능과 의미를 다층적으로 전달하는 신규 전시물로 활용함으로써 궁궐의 품격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벽화 모사도 설치 조감도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모사도 제작 사업은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의 후원을 받아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재청과 구찌는 지난해 5월 경복궁에서 열린 패션쇼를 계기로 한국의 문화유산 보존·관리·활용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구찌 측은 후원금이 약 3년간 경복궁 보존 관리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그간 사업 대상을 검토한 뒤, 지난해 말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도 마쳤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모사도 제작) 업체 선정은 마친 상태로, 계약을 진행하고 실제 작업에 나서면 이르면 올해 12월, 늦으면 내년 1∼2월께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에서 공개된 그림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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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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